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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훈 개인전

다차원 생명 Live Painting

황정묵 기자 | 기사입력 2024/04/11 [18:15]

우창훈 개인전

다차원 생명 Live Painting

황정묵 기자 | 입력 : 2024/04/11 [18:15]

 

 

-전시 기간 : 2024년 4월 23일 ~4월 28일

-전시 장소 : 인천 아트 플랫폼 전시장 2 (E1)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해안동 1가)

-오프닝 : 2024년 4월 23일 오후 4시

-라이브 페인팅 : 2024년 4월 23일 오후 4시~4월 28일 오후 4시

 

▲ 우창훈 Woo Chang Hoon 

 

인체와 자연 그리고 우주로 확장되는 비가시적인 공간 여행

 

신항섭(미술평론가)

우리가 보아온 비현실적인 이미지 또는 초현실적인 그림은 모두 가시적인 세상에 근거한다. 이들 그림은 작가 개인의 경험이나 지식을 토대로 하여 거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이게 된다. 그것이 일찍이 본 일 없는 이미지일지라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주관적인 해석에다 자유로운 상상이 발동하여 지어낸 이들 그림은 시각적인 충격이 따르게 마련이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조형 언어들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림은 우리에게 시각적인 충격과 함께 상상을 자극하는가 하면, 재현적인 그림과는 다른 미적 쾌감을 제공한다. 그리함으로써 우리는 낯선 세계에 대한 경험을 통해 확장된 세계관을 갖게 된다.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세계를 형상화하는 그림이 독립적인 회화 장르가 된 건 무언가 새로운 세상에 관한 호기심과 욕망에 부응하기 때문이다.

 

▲ 절대자 145.5 x 112 cm | Oil on canvas | 2000

 

우창훈은 이처럼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와는 또 다른 세상을 꿈꾸어 왔다.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초현실적이기도한 이미지로 채워지는 듯 싶은데 기실은 그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출발했다.

 

그의 그림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온전히 개별적인 세상이기에 개인적인 꿈의 세계로 치부해도 틀리지 않는다. 물론 잠자는 동안에 펼쳐지는 꿈이 아닌, 조형적인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주관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상상이 조합해 낸 비정형의 이미지일 따름이다.

 

그것이 구체적이든 또는 비구상적인 것이든 형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상상이나 몽상의 세계로 인식할 수 있다. 그의 작업과 유사한 이미지의 그림이 존재해 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그림들은 비현실적이거나 초현실적이거나 또는 추상적인 이미지거나 간에 재현성과는 다른 차원이었다. 일견 그의 그림도 그런 유형의 그림으로 인식하기에 십상이다. 형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복잡하다 못해 혼잡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기에 그렇다.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나지 않는 데다가 딱히 추상적인 이미지도 아니어서 막연히 초현실 또는 상상이나 몽상의 세계처럼 인식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시각적인 이해일 뿐 그가 추구하는 조형의 세계는 꿈도 아니고 몽상이나 초현실의 세계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재하는 세계라고도 할 수 없다. 다만 시지각으로 인지할 수 없을 뿐, 엄연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을 빙자한 것임은 분명하다. 자연성이라는 단어로 함축할 수 있는 자연현상 가운데 바람의 경우 실재하는 사실인데도 우리의 시지각은 인지하지 못한다. 피부를 통해 바람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으로는 볼 수 없다. 그의 작업은 실재하는 자연현상 또는 우주의 현상까지도 시지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형상화한다. 

 

▲ 거대인물 162 x 130 cm | Oil on canvas | 2000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님을 역설하려는 건지 모른다. 실제를 왜곡한 비정형의 형태 해석은 자연 현상계를 재현하는 묘사 기법과는 사뭇 다르다. 점과 선, 색채 그리고 명암으로 형상을 만들어 가는 묘사 기법과는 달리, 리듬을 타는 곡선이 지배하는 독특한 화면 구조가 특징이다. 무언가 구체적인 형태를 좇는 게 아니라, 알 수 없는 리듬에 이끌리는 곡선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세상에 없는 것, 그건 인간의 오감으로도 감지하거나 감득할수 없는 비가시적인 세계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걸 시각화하는 게 작업의 핵심이다. 이를 구태여 설명한다면 비물질, 또는 반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물질이란 ‘에너지, 시간, 운동성’을 가리킨다. 질량을 가진 물질인 양성자, 중성자, 전자, 쿼크와 같이 규칙성을 통해 구성된 게 자연이라면, 이에 반하는 건 반물질이다. 질량을 가진 입자 형태의 물질이 아니지만 물질을 형성케 하는 상대적인 존재로서의 가치를 지닌 게 반물질이다.

 

그러고 보면 빅뱅 시대에 실재했을뿐더러 현재에도 입자가 속기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반물질이다. 그는 이와 같은 원초적인 물리 세계의 비가시적인 존재를 시각화한다. 반물질을 시각화할 때 쓰는 조형 언어는 기존의 묘사 기법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상계에 존재하는 물질에 관한 형상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인지되지 않는 현상이기에 무언가 새로운 방식의 조형 언어를 모색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물론 그 자신조차도 반물질을 본 일이 없기에 지식이나 경험에 의존할지라도 실제에 근사한 조형 언어를 찾아내기란 난망이다.

 

▲ 감각의 카오스 162 x 130 cm | Oil on canvas | 2010


여기에서 그는 경험이나 지식을 기대하지 않고 단지 직관력을 신뢰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스케치가 없는 상태, 즉 빈 캔버스와 마주하면서 잠시 세상이 정지한 듯한 짤막한 멈춤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고 나서 물리학에 근거하는 이미지를 순식간에 캔버스에 쏟아내기 시작한다.

 

그 자신조차도 본 일이 없는 비가시적인 세계를 조형화하는건 순전히 그 자신만의 감각이자 권한이다. 물리학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려니와 인간의 정신세계나 신경 체계와 같은 인간의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시각화하는 일에 여기에 포함된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뇌파, 인간 신체를 움직이는 열에너지와 맥박과 같은 진동 또한 비가시적인 세계에 해당한다. 인간의 신체와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상호 연동 작용 또한 조형적인 대상이다.

 

소우주라고 일컬어지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영역이 탐구의 대상이 되는 건 그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간을 포함하여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전기(전하)와 같은 에너지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양전하와 음전하가 상호 작용을 함으로써 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에너지는 생명을 활성화한다. 이처럼 인간의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현상 및 작용 그리고 에너지의 발생과 방출을 거듭하는 가운데 생명체로서의 지속성을 갖게 된다.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그의 작업에서 알 수 없는 기호 또는 부호와 같은 이미지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건 소우주, 즉 인간의 몸 안에서 벌어지는 아주 미묘한 생명 활동을 시각화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체는 눈, 코, 입, 귀 그리고 생식기와 여타 배출기관을 통해 비가시적인 에너지를 끊임없이 방출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기화된 상태로 방출하는 열이라든가 진동이나 파동같은 에너지가 몸을 감싸는 형태가 된다. 설령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눈을 감고 있더라고 에너지는 방출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움직이는 상태와 정좌하고 있는 상태 또는 명상이나 참선할 때 방출되는 에너지는 엄연히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의 인물화가 작품마다 다른 이미지로 표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카오스의 궤적 116.8 x 91 cm | Oil on canvas | 2008

 

뇌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정신 영역에서는 신체의 다른 장기와는 다른 유형의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정신활동은 일종의 뇌파라는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했을 때 파장과 같은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전자파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그와는 또 다른 어떤 신호 체계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실체는 없을지언정 열에너지나 파동 또는 전자파와 같은 형태로 생명 활동이 부단히 이어지는 것이다.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은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의식 활동 및 감정 상태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이미지 및 색채로 표현된다. 가령 젊은 사람과 노인은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또한 격한 감정 상태를 가진 사람과 차분한 감정 상태의 사람의 차이도 클 수밖에 없다. 신체와 의식 활동에서 완전히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에 신체적인 에너지의 소비에도 차이가 있고, 그로부터 파생하는 여러 신체 작용에도 차이가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남녀가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상황에서는 신체적인 에너지는 물론 감정의 소비가 한층 커지게 될 터이고, 그에 따른 에너지의 소비활동과 정신 및 신체적인 기능은 극대화될 것이다.

 

따라서 이를 시각화하할 때 한층 세분화한 이미지로 표현하는 건 필연적인 일이리라.그는 인물을 포함하여 여러 형태의 비가시적인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대체로 몇 차례 변화가 있었다. 대학 재학시절의 ‘반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비현실적이고 비가시적인 세계에의 탐닉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정교한 이미지로 이어진다. ‘카오스’를 비롯하여 ‘끌개 에너지’ ‘다차원’으로 분류되는 작업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고차원의 물리학에 기초한 형상 언어는 견고한 이론적 토대를 갖추고 있다. 이는 인간을 비롯한 자연계의 생명현상에 관한 관심임과 동시에 미시적인 세계에 관한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탐구이자 미학적인 해석이다.

 

인간의 눈으로 인지되지 않을지언정 미시적인 세계는 엄연히 실재한다. 모든 만물을 형성하는 물질을 쪼개고 쪼개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최소의 단위를 원자라고 하는데, 원자 안에는 또 다른 극미한 물질, 즉 입자가 존재한다. 그 입자들이 존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인 파동이 그에게 조형적인 영감을 제공했다. 물질의 입자가 내는 파동의 연속성, 시간성 그리고 운동성은 그가 조합한 조형 언어의 골격이 되었다. 이처럼 물질의 입자가 존재하는 방식을 회화적인 이미지로 변환하는 건 전혀 새로운 조형적인 구조를 얻는 일이다.

 

<우창훈 Woo Chang Hoon>

중앙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수상 Awards

2004. 올해의 최우수 예술인상 - 대한민국 평론가 협회 선정

1992. 제1회 구상전 회원상 - 구상전 선정

1985. 제14회 구상전 공모전 대상 - 구상전 선정

1978. 제1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 중앙미술대전 선정

아트페어 Art Fairs

2022. Global Art Fair Singapore 공식행사 -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 (싱가포르)

2022. KOREA Art Fair (삼성 코엑스)

2021. Virtual exhibition of artworks- Urmila-Enchanted mother (뉴델리, 인도)

2020. SHENNS softart 30주년 기념전 (싱가포르)

2019. Affordable Artfair Singapore 공식행사 -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 (싱가포르)

2014. Karlsruhe Art Fair (칼스루에 아트페어, 독일)

2013. Scope Miami Art Fair (아트 마이애미, 미국)

2013. Koln Art Fair (퀼른 아트페어, 독일)

2013. Art Hamptons. New York. (뉴욕 아트 햄튼. 미국)

2013. 8th Asia International Arts&Antique Fair, Hong Kong (아시아 국제 아트&앤틱 페어. 홍콩)

2013. Hong Kong Contemporary (홍콩 컨템포러리. 홍콩)

2013. New York Affordable Art Fair (뉴욕 어포더블 아트페어. 미국)

2012. Context Art Miami / Art Asia Miami (컨텍스트 아트 마이애미/아트 아시아. 미국)

2012. New York Affordable Art Fair (뉴욕 어포더블 아트페어, 미국)

2012. KÖOLN Art Fair (퀼른 아트페어. 독일)

2012. Singapore Art Fair (싱가폴 아트페어. 싱가폴)

2010. The Sydney International Art Fair (시드니 국제아트페어. 호주)

2005. Europ’ Art Fair (유럽아트페어. 스위스)

개인전 Solo Exhibition

2024. 제 31회 개인전 - 다차원 생명 / 라이브 페인팅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3. 제 30회 개인전 - 차원 융합 전 / 라이브 페인팅 (갤러리 내일, 서울)

2023. 제 29회 개인전 - 초의식의 경계 / 라이브 페인팅 (도든 아트하우스, 인천)

2022. 제 28회 개인전 - 태초의 에너지 / 라이브 페인팅 (도화헌 갤러리, 전남)

2022. 제 27회 개인전 - 무의식의 붕괴 / 라이브 페인팅 (갤러리 내일, 서울)

2021. 제 26회 개인전 (갤러리 내일, 서울)

2021. 제 25회 개인전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2020. 제 24회 개인전 (갤러리 내일, 서울)

2019. 제 23회 개인전 (남송 갤러리, 청주)

2019. 제 22회 개인전 (한가람 갤러리, 서울)

2019. 제 21회 개인전 (팔레드서울 갤러리, 서울)

2018. 제 20회 개인전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2017. 제 19회 개인전 (리홀 갤러리, 서울)

2017. 제 18회 개인전 (퀄리아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2016. 제 17회 개인전 (일조원 갤러리, 서울)

2016. 제 16회 개인전 (팔레드서울, 서울)

2015. 제 15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2. 제 14회 개인전 (가가 갤러리, 서울)

2012년 제 13회 개인전 (예술의 전당, 서울)

2011년 제 12회 개인전 (정구찬 갤러리, 서울)

2011년 제 11회 개인전 (통큰갤러리, 서울)

2010년 제 10회 개인전 (단성갤러리, 서울)

2007년 제 9회 개인전 (단성갤러리, 서울)

2004년 제 8회 개인전 (갤러리 상, 서울)

2004년 제 7회 개인전 (갤러리 라메르, 서울)

2003년 제 6회 개인전 (갤러리 상, 서울)

2001년 제 5회 개인전 (갤러리 상, 서울)

1998년 제 4회 개인전 (동원 화랑, 대구)

1998년 제 3회 개인전 (갤러리 상, 서울)

1997년 제 2회 개인전 (단성 갤러리, 서울)

1992년 제 1회 개인전 (현대백화점, 현대미술관, 서울)

1987년 L.A 모던아트갤러리 초대전 (모던아트갤러리,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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