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채용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실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벼룩시장구인구직이 구직자 28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81.9%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채용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응답했다.

구직자들이 이같이 느끼는 이유로 ‘기업의 채용 전형이 연기가 되거나 취소가 잇따라서’가 32%로 가장 많았고 ‘경제 및 산업별로 타격이 크다는 뉴스를 많이 접해서’(19.4%), ‘면접 등 채용 진행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돼서’(17.8%), ‘임금, 근로조건 등 채용조건이 더 나빠져서’(12.2%), ‘박람회, 설명회 등 채용 관련 행사가 취소돼서’(10.3%), ‘이전보다 입사 지원 경쟁률이 더 높아져서’(8.2%)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요리·서빙(88.3%) 업종 구직자가 가장 많이 채용시장의 위축 정도를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매장관리(84.5%), 간호·의료(83.3%), 교사·강사(83.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운전·배달(78.8%)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위축 정도를 가장 작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우려로 물건이나 서비스의 배달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직자 대다수(66.7%)는 위축된 취업시장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으며 33.3%는 상반기에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응답자 중 61.2%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준비를 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불안감이 더 커진 이유로는 ‘외출 자제, 격리 때문에 구직 준비를 활발히 하지 못해서’(30.5%)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안 좋던 지역경제가 바이러스 발병 이후 더 위축돼 있어서’(26%), ‘채용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돼 장시간 취업이 불투명해질까 봐’(25.5%), ‘구직을 원했던 업·직종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서’(18%)가 뒤를 이었다.

구직자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활동 스트레스도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도 32.6%에 달했다. 또 스트레스로 구직활동을 잠시 중단하거나 포기할 마음이 있다는 응답자도 49.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