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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임시의정원 105주년 기념사…"제22대국회 국민통합 지향해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5주년 기념식 행사 열려
"임시의정원, 좌우 독립운동단체 통합 노력해 통일 의회 구성" 평가
"정치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국민통합이라는 통찰과 혜안"

박종완 | 기사입력 2024/03/12 [20:31]

김진표 의장, 임시의정원 105주년 기념사…"제22대국회 국민통합 지향해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5주년 기념식 행사 열려
"임시의정원, 좌우 독립운동단체 통합 노력해 통일 의회 구성" 평가
"정치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국민통합이라는 통찰과 혜안"

박종완 | 입력 : 2024/03/12 [20:31]

▲ 12일(화)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5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미디어이슈=박종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2일 "국회에 들어오게 될 새로운 구성원들은 정치를 하는 최고의 목표로 국민통합을 지향하며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제22대국회를 만들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다가오는 5월 30일이면 제21대국회를 마감하고 제22대국회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 10일 개원해 해방을 맞이한 1945년 8월까지 이어졌던 입법부로, 최초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절차적·법적 정당성을 부여한 최초의 입법기관이다.

 

김 의장은 "임시헌장 제2조에는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임시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이를 통치함'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민족의 선각자들은 절대권력이 아닌 의회의 조화로움을 통해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이 작동하는 국정을 꿈꿨던 것이다. 대한민국 의회주의의 소중한 첫걸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독립운동단체의 좌우 세력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임시의정원은 좌와 우가 함께 참여해 통일 의회를 구성할 수 있었다"며 "정치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국민통합이라는 것을 꿰뚫었던 통찰과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5주년 기념식'은 김 의장을 비롯해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 임시의정원 초대 29인 및 역대 의장의 후손, 헌정회, 제헌국회유족회 및 광복회 회원 등이 참석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패 수여(손정도·김인전 제2대·제4대 임시의정원 의장) ▲헌정회장 인사말씀 ▲국회의장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김진표 국회의장,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5주년 기념식 기념사

 

안녕십니까? 국회의장 김진표입니다.

 

오늘 국회의 중앙홀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함께 해주신 임시의정원 의원 후손과 유족, 또 독립유공자 여러분들께, 정대철 헌정회장님, 임종찬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내외귀빈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임시의정원 손정도 제2대 의장님의 손자 손명호님, 김인전 제4대 의장님의 외손자인 최혜경님의 참석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미년 3월 1일 우리의 선조들은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신인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선포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슴마다 품고 있던 불굴의 독립정신을 상징하는 숭고한 역사였습니다. 선각자들은 3·1독립정신을 받들어 민족과 광복을 위한 우리의 정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절차적·법적 정당성을 부여한 최초의 입법기관이 바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입니다.

 

머나먼 타국 상해에서 이루어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첫 회의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정했습니다.

 

'황제의 나라'인 제국에서 '국민의 나라'인 민국으로 국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최초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선포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제국의 백성을 공화국의 주인으로 만들었고 오늘의 슬로건인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 10일에 개원해 해방을 맞이한 1945년 8월까지 이어졌던 대한민국 입법부였습니다.

 

현재 우리 국회 운영제도의 원형을 찾아 올라가면 상당 부문 임시의정원과 맞닿게 됩니다. 임시의정원의 정신을 기리는 일은 우리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기념식이 열리는 중앙홀 벽면에는 지난 2019년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기념해 여야 합의로 설치한 대한민국 임시헌장 전문과 임시의정원 초대의원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임시헌장 제2조에는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임시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이를 통치함'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민족의 선각자들은 절대권력이 아닌 의회의 조화로움을 통해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이 작동하는 국정을 꿈꿨던 것입니다. 대한민국 의회주의의 소중한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녕 초대 의장님, 또 현재 국회도서관에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는 홍진 선생을 비롯해 임시의정원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들은 민족대단결만이 광복을 앞당기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독립운동단체의 좌우 세력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임시의정원은 좌와 우가 함께 참여해 통일 의회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국민통합이라는 것을 꿰뚫었던 통찰과 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5월 30일이면 제21대국회를 마감하고 제22대 대한민국국회를 시작합니다.

 

부디 국회에 들어오게 될 새로운 구성원들은 정치를 하는 최고의 목표로 국민통합을 지향하며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제22대국회를 만들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오늘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시작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5주년 기념식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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