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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라임에 이어 알펜루트까지...투자자 최대 1조 손실 우려

금융당국 '채권자'로서 권리 행사 막을 방법은 없어...'책임' 문제 따져봐야

박종완 기자 | 기사입력 2020/01/28 [08:05]

환매 중단, 라임에 이어 알펜루트까지...투자자 최대 1조 손실 우려

금융당국 '채권자'로서 권리 행사 막을 방법은 없어...'책임' 문제 따져봐야

박종완 기자 | 입력 : 2020/01/28 [08:05]
SBS화면 갈무리


자산운용사가 28일부터 1조 6천억 원에 이르는 고객 자금을 제때 못 돌려뤄 환매 중단을 선언한 라임자산운용사에 이어 또 다른 알펜루트자산운용이라는 회사에 500억 원 규모의 환매 중단에 들어간다.

 

라임자산운용 전체 투자자들이 최대 1조 원 넘게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 회사가 오늘부터 고객 투자금 지급 중단에 들어간다.

 

오늘 환매 중단된 펀드는 567억 원 투자금이 들어간 '에이트리'라는 상품으로 알펜루트자산운용사는 다른 25개 펀드에 투자된 돈 약 1730억 원을 포함해 전체 26개 펀드, 2300억 원 규모 자금을 환매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환매 금액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금이 고객 돈과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 있는데 증권사들은 대출해준 돈을 회수하고 있어 운용사로선 고객에게 돌려줄 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증권사들은 운용사가 굴리는 투자금을 담보로 계약을 맺고 대출을 해준 뒤 수수료를 떼 가는데 요즘 사모펀드가 위기이다 보니 선제적인 관리를 위해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알펜루트운용사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이 모두 460억 원을 빌려줬고 증권사들이 이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이른바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라임자산운용에 투자자들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환매 중단한 돈 1조 6천억 원에 일반 투자자들 돈과 TRS계약으로 증권사들이 대출해준 돈이 섞여 증권사들이 '채권자'로서 먼저 돈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

 

라임운용에 돈을 빌려준 증권사들을 보면 신한금융투자 5천억 원, KB증권 1천억 원, 한국투자증권 700억 원으로 모두 6700억 원에 이른다.

 

만약 최종 손실률을 50%라고 가정하면서 라임운용은 약 8천억 원만 회수할 수 있고, 이중 증권사들이 6700억 원을 먼저 챙겨가면 나머지 투자자들은 1조 5천억 원 가량 대규모 손실을 보는 구조로 나타난다.

 

금융당국은 돈 빌려준 증권사들이 '채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걸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태로, '책임'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증권사들이 법대로 우선 변제권을 주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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