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박종완 기자

[미디어이슈=이상남 기자] 여권에서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는 조기 대선 요인이 있는지 없는지 현실적으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돼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앞으로 계속 이렇게 다 탄핵되고 불행한 역사를 계속 겪어 나가는 것은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는 "만약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면 저는 강력하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된다면 그때는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나'라는 질의에는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저 자신의 양심에도 맞지 않는 그런 발언이 된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면회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그런 계획은 없다"면서 "저는 (윤 대통령이) 곧 석방됐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 면회를 가는 여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면회하면 내란 동조가 되느냐"며 "우리 대통령은 아직 1심 판결도 안 나왔다. 기소만 됐을 뿐이지 (이를) 유죄로 추정해서 면회도 가지 않아야 된다는 이런 이야기는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가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