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걷기 대회는 마무리 되어갔다.
한강길을 걷는 사람들
한 걸음, 한 걸음 숨차게 걷는 그들. 급박하게 요동치는 심장은 눌려 왔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난다. 무거운 어깨를 감싸 안고 오늘, 한강을 걸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강물과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들이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밝고 희망찬 사람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그들은 그 순간을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무 의미 없이 걷는 듯해도, 눈은 더욱 선명해진다. 풍경과 모습, 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면 깊숙이 스며드는 기분이 든다.
조용히 어제 내린 비 뒤의 물웅덩이를 피해 가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걷는 연인들의 따뜻한 미소, 모든 것이 그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다.
걸음을 옮기며 숨을 고르고, 잠시 멈춰 주변을 바라본다.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한강의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그들의 기억 속에 스며들며 소중한 하루를 만든다.
걷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 그들은 그들의 마음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순간을 만끽한다. 이곳에서 그들 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걷는 즐거움과 발견의 기쁨을 누린다. 한강을 걸으며 그 순간들을 가슴에 담고,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다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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