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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유치 주역 아베 개회식 불참...국민적 분노 폭발

이원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7/22 [12:01]

도쿄올림픽 유치 주역 아베 개회식 불참...국민적 분노 폭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1/07/22 [12:01]

  © MBN뉴스 갈무리


[미디어이슈=이원희 기자] 도쿄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다.

 

도쿄올림픽 강행을 두고 국제사회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NHK는 21일 아베 전 총리가 오는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아베 전 총리는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됐고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실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이던 지난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 올림픽 유치 후보지 프리젠테이션에 참여하는 등 도쿄올림픽 유치에 공을 들였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에서는 일본의 유명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깜짝 등장했다. 당시 아베 전 총리의 퍼포먼스는 일본이 게임과 애니매이션 등 콘텐츠 대국이라는 점을 잘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에는 당초 지난해 7월 개최 예정이었던 올림픽을 1년 연기하도록 IOC에 제안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한 뒤에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명예 최고 고문을 맡고 있다.

 

이처럼 도쿄올림픽을 유치하고 개최와 관련해서도 다양하게 관여해온 아베 전 총리가 개막식에 불참한다는 것은 일본 내외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반발 기류가 결코 작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베 전 총리를 향한 분노와 비난이 폭발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를 자신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홍보해 온 그가 갑작스럽게 발을 빼는 행태도 그렇지만,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 와중에 올림픽을 치르도록 판을 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 바로 아베 전 총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편 델타변이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이후 내부에선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취소하는 것이 제일 쉽고 편한 일이지만 도전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며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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