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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워킹그룹 결국 폐지 수순...한미 "종료 방향 검토"

이원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6/22 [11:02]

한미워킹그룹 결국 폐지 수순...한미 "종료 방향 검토"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1/06/22 [11:02]

▲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2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을 찾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YTN뉴스 갈무리


[미디어이슈=이원희 기자] 한미 양국이 남북관계와 관련된 사항을 조율하던 협의 채널인 '워킹그룹'이 출범 2년여 만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외교부는 "전날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시 기존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미는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 이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강화키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워킹그룹 실무 책임자인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 대북특별부대표가 이날 만나 워킹그룹 운영 방향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국무부' 위주의 워킹그룹은 2018년 11월 비핵화와 남북 협력, 대북제재 문제 등을 수시로 조율하기 위한 협의체로 출범했지만 남북협력사업의 제재 면제에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면서 일각에서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이후 한미워킹그룹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작년 6월 워킹그룹에 대해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외교부에선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과 원스톱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순기능이 있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국장급 협의를 강화한다고 해도 워킹그룹의 효율성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방한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최영준 차관과 '고위급 양자협의'를 갖고 대북정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와 함께 방한한 정 박 부대표는 23일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갖는 국장급 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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