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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승마, 뇌성마비‧ADHD 재활에 유의미한 효과

박종완 기자 | 기사입력 2021/05/23 [10:30]

재활승마, 뇌성마비‧ADHD 재활에 유의미한 효과

박종완 기자 | 입력 : 2021/05/23 [10:30]

▲ 사진제공-마사회



[미디어이슈=박종완 기자] 지난 3월, 한국마사회 재활힐링승마센터 과천점에서는 재활승마 강습자 열두 명이 말과 교감을 시도하며 말에 오르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강습자들은 다시 말에 오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재활승마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말과 함께 운동을 하며 회복을 도모하는 재활 방법 중 하나다. 승마를 할 때 말 위에서의 움직임이 평지에서의 걸음걸이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걷는 것과 유사한 신체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말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재활승마 강습자들은 말의 비언어적 행동을 이해하며 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일찍이 재활승마의 효과를 연구하고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널리 시행해왔다. 말을 매개로 한 재활방법이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분명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미국재활승마협회에서는 신체적인 재활에 중점을 둔 재활승마치료, 정서 발달 및 기승술(騎乘術) 향상을 위한 재활승마 강습, ADHD 청소년과 퇴역군인을 치유하는 말 매개 학습(Equine Assisted Learning)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200명의 참전용사와 현역군인, 장애인, 청소년 등 6만 6천여명이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건강한 삶과 행복감을 찾았다. 

 

독일에서도 재활승마를 의료용, 교육‧심리용, 스포츠용으로 세분화하고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체적 능력의 증진뿐만 아니라 언어능력 향상, 사회적응력, 집중력, 인지능력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 유치원이나 학교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마사회도 재활승마 및 말 매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규모를 축소했음에도 100명 이상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말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과 신체 활력을 되찾았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세세브란스병원과 한국마사회가 MOU를 체결하고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재활승마는 뇌성마비 아동의 대동작 기능과 기능수행능력에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마사회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가 공동으로 연구한 ADHD 아동에 대한 재활승마 효과 연구에 따르면 재활승마 치료 반응률이 약물 치료반응률에 비해 유의미한 결과가 있다고 한다. 

 

올해 6월 7일부터 개최되는 HETI 2021 SEOUL 세계대회에서는 재활승마의 새로운 시대, 재활승마 스펙트럼 확장, 말 복지의 3개 주제로 재활승마 분야의 최근 확장 추세와 추후 발전상을 공유한다. 특히 ‘재활승마 스펙트럼 확장’ 세션에서 영국의 비영리기관인 턴어바웃페가수스 대표 트레이시 파-톰슨과 미국 콜롬비아대학 메디컬 센터의 유발 네리아 교수가 각각 위기청소년의 대인관계 적응과 참전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적용된 말 매개 치료(Equine Assisted Therapy)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HETI 세계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모든 행사와 세션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말산업 정보포털사이트 호스피아 및 HETI 2021 SEOUL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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