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또 “프레시 윈드(Fresh Wind)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한-카자흐 양국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면서 “양국 관계가 순조롭게 심화되고 있는데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레시 윈드 경제협력 프로그램은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경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양국 간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2019 ∼ 2022년) 협력 프로그램이다.
박 의장은 또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카자흐스탄에는 고려인 10만 명과 한국 교민 2,500명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 기업도 200곳이 진출해 있다”면서 “최근에는 현대차가 카자흐스탄에 공장까지 준공하는 등 양국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니그마툴린 의장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니그마툴린 의장은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 디아스포라가 양국 관계에 황금 다리가 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 의회에는 베라 김(Vera Kim), 유리 이(Yuriy Li) 등 2명의 고려인 의원이 있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니그마툴린 의장은 “카자흐스탄은 보유했던 핵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던 나라”라면서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비핵화와 핵 비확산을 지지하며 비핵화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 “코로나19는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고,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단 한 명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세계와 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안전한 생활과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그마툴린 의장은 “한국 정부가 카자흐스탄에 코로나19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카자흐 의료 전문가 간 화상 회담도 진행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니그마툴린 의장이 “카자흐스탄에는 ‘한 번 만나면 지인, 두 번 만나면 친구, 세 번 만나면 친척’이라는 속담이 있다”면서 “의장님과 세 번 만나 친척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자 박 의장은 “금년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제5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내년엔 서울에서, 후년엔 카자흐스탄에서 만나면 친척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회담은 오후 2시부터 40분간 진행됐다.
회담에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아이굴 쿠스판 국제협력위원장, 무흐타르 예르만 카자흐-한 의원친선협회장, 베라 김 카자흐-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유리 이 카자흐-한 의원친선협회 의원이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복기왕 의장비서실장,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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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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