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개그콘서트' 휴식기 갖는다...21년 만에 사실상 종영

신선혜 기자 | 기사입력 2020/05/14 [19:38]

'개그콘서트' 휴식기 갖는다...21년 만에 사실상 종영

신선혜 기자 | 입력 : 2020/05/14 [19:38]
지상파 마지막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장기 휴식을 선언해 사실상 종영에 들어간다. (자료=KBS)

지상파 마지막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장기 휴식을 선언, 사실상 종영에 들어가면서 지상파에서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4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다.

 

1999년 7월 18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2003년에는 시청률 30%에 근접할 만큼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았다.

 

지금은 관찰 예능들이 장악한 KBS연예대상도 한때는 '개그콘서트'의 주 무대였다. 2003년, 2011년, 2012년, 2013년 등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만 4차례 차지했으며 백상예술대상과 한국방송대상도 휩쓸었다. 

 

또 수많은 유행어와 시대를 풍자하는 코너 등을 통해 코미디 트렌드를 선도하며 공개코미디 시장을 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식상한 포맷과 야외 버라이어티·관찰 예능 등으로 예능가 주류 장르가 넘어가면서 '개그콘서트'는 점차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1000회를 기념해 인지도 높은 선배 개그맨들이 복귀하고 2주간 결방 강수까지 두며 대폭 개편을 시도했으나 시청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르다 최근에는 3%대(닐슨코리아)까지 폭락했다.

 

이번 '개그콘서트'의 사실상 종영으로 지상파에서 겨우 명맥을 이어오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전멸한 셈이 됐다. 

 

KBS 2TV '스탠드업'이 공개 녹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라 여러 코너를 짜서 선보이는 기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비지상파 중 비슷한 포맷의 tvN '코미디빅리그'는 1%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미디TV '스마일킹'도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