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2차감염' 위험, 일반 접촉보다 42배↑

신선혜 기자 승인 2020.03.23 19:08 의견 0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 위험이 일반 접촉보다 가족 간 접촉에서 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 위험이 일반 접촉보다 가족 간 접촉에서 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2차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 내 접촉자에 대한 중점적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초기 확진자 30명(1∼30번째 환자)의 접촉자 2370명을 분석한 결과,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가족 간 접촉에서 2차 발병률은 7.56%로 가족이 아닌 접촉자 0.18%보다 42배 높았다고 밝혔다.

접촉자 2370명 가운데 확진된 사람은 13명으로 '2차 발병률'은 평균 0.55%였다. 접촉자 200명 중 1명꼴로 감염이 된 것이다.

전체 접촉자 중 확진자의 가족은 119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접촉자 2251명 가운데 확진자는 4명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접촉자 중 10대 접촉자의 2차 발병률이 1.49%로 가장 높았고, 70대 1.1%, 50대 0.77%, 60대 0.73%, 50대 0.77%, 20대 0.62% 순이었다.

질본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지난 13일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족 내 전파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사례가 적긴 하지만 10대에서 2차 발병률이 높다는 점도 젊은 연령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논문은 국내에서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이 벌어지기 전까지 확인된 1~30번 확진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확진자는 8961명으로 접촉자 중 확진된 사례는 따로 집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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