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채용일정 확정 못해...취준생 어쩌나

신선혜 기자 승인 2020.03.19 17:48 의견 0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기업들 대부분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업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기업들 대부분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은 속만 끓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통 매년 4월쯤에 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예년과 같은 시기에 그대로 할지 아직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달 15일로 예정됐던 ‘소프트웨어(SW)역량테스트’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월 2일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공채 절차에 돌입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과 그에 따른 대학 개강 연기 등으로 상반기 공채 일정 자체가 2주가량 늦춰질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초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 LG, GS, 한화, CJ 등도 공채 일정을 잠정 중단하거나 재고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조치지만 올해 상반기 채용을 준비하던 취업 준비생들은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인크루트가 취업 준비생 4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코로나19 여파로 구직준비에 불안감을 느낀다 '고 답했다. 

한 취업준비생은 "채용 관련 시험이 대부분 미뤄지면서 정확히 취업준비 일정을 계획하기 어려워졌다"며 "상반기에 취준생들이 전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취업 못 하고 한살 더 먹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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