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김형오 "책임지고 사퇴...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

최근 잇따른 당내 공천 반발 및 일부 공천 결과 번복에 따른 책임

강민석 기자 | 기사입력 2020/03/13 [13:16]

김형오 "책임지고 사퇴...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

최근 잇따른 당내 공천 반발 및 일부 공천 결과 번복에 따른 책임

강민석 기자 | 입력 : 2020/03/13 [13:16]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미디어이슈-원명국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최근 잇따른 당내 공천 반발 및 일부 공천 결과 번복에 따른 책임을지면서 전격 사퇴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며 이어 "서울 강남병에 우선공천(전략공천)했던 김미균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 같은 존재를, 앞길이 창창하신 분을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간적인, 도의적인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러서 사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관위원들께서 당과 나라만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라며 "제가 그 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 못하고, 거둬드리지 못하고, 때로는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저의 사직으로 인해 더욱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더 정성을 많이 들여서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그런 당으로 커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제가 사직하겠다고 말을 꺼내니까, 우리 공관위원들 전부가 사직하겠다고 해서 말렸다"라며 "여러분들의 책임이 없다고 했고, 아직 공관위로서는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잘해도 진심으로 보지 않으려는 분들에게는 설명 도리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 공관위원들께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황교안 대표와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저를 비롯한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고 사천을 일축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