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식인 수백명 '코로나 19' 함구령 반발... '언론 자유' 청원서 서명 시작

사실상 시진핑 정권에 정면으로 도전해?주목

박종완 기자 승인 2020.02.14 12:38 의견 0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대한 총력 대응을 촉구했다. (자료=YTN)

중국 지식인 수백명이 정부의 '코로나19 함구령'에 반발하면서 언론 자유를 요구한 청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14일 CCTV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진핑 국가 주석은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힘겨운 중요 국면에 도달했다면서 총력 대응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식인들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사실상 시진핑 정권에 정면으로 도전해 주목된다.

시 주석은 "의료진이 앞장서서 헌신하며 전국 민중이 단결해 분투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거쳐 전염병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방제 작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앞서 베이징 의료 현장을 방문하고 코로나19 발병지 우한의 의료진과 화상통화를 통해 격려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금은 전염병 방제 작업에서 가장 힘겨운 중요 국면에 도달해 있다"면서 "특히 전염병 발생이 심각하거나 위험이 큰 지역의 방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기업의 조업 복귀를 촉진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중국 지식인 수백 명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 보장 등 5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상태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사실상 시진핑 정권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장첸판 베이징대 법대 교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야말로 공중보건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이런 권리를 얻기 위해 이번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지만 서명에 참여한 지식인 가운데 일부의 SNS 계정이 차단되는 등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다. 의료계에는 코로나19에 대해 일체 얘기하지말라는 함구령이 내려지는 등 중국 당국의 검열은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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