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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中 왕이 국무위원 접견 “내년 조기에 시진핑 방한 희망”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중대 기로 맞아…지속 관심 요청”왕이, 연일 美 비판 “온갖 방법으로 중국 먹칠”

신선혜 기자 | 기사입력 2019/12/06 [03:51]

文대통령, 中 왕이 국무위원 접견 “내년 조기에 시진핑 방한 희망”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중대 기로 맞아…지속 관심 요청”왕이, 연일 美 비판 “온갖 방법으로 중국 먹칠”

신선혜 기자 | 입력 : 2019/12/06 [03:51]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멀어진 한·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공식 방한 중인 왕이 국무위원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왕이 국무위원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 측은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내년 조기에 이뤄져 두 나라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공식 초청에 따라 5년 6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왕이 국무위원의 방한이 국무위원 취임 이후 첫 방한이라는데 대해 반가움을 나타내고, 지난 4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관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들이 협의된 것을 평가했다.

 

또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경제, 문화, 환경, 인적교류 등 제반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와 관광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보다 활성화 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평화 3대 원칙인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을 설명하고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왕이 국무위원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어려움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과 오사카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의 외교,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은 동북아의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23~25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에 보다 심도있는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원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가 중대 기로에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전날 서울 외교청사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국무위원은 한·중 협력을 강조하면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외교정책을 시행하고 나라가 크든 작든 평등한 것을 강조하고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주장해 왔다”며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괴롭히고 자신의 힘만 믿고 약한 자를 괴롭히며 남에게 강요하는 것을 반대한다. 물론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가 현재의 국제 질서를 파괴하고 패권주의 행위가 국제관계의 규칙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정면 비판했다.

 

또 이날 정·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온갖 방법으로 중국을 먹칠하고 억제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중국의 부흥은 역사의 필연”이라며 “패권주의 행위로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면서 연일 미국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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