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연설에 정치권 혹평 “국회 파행 사과 없어”

박종완 기자 승인 2019.07.05 00:24 의견 0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 ⓒ 사진-KJT뉴스



“1%의 최상위 기득권층 맞춤형 연설”,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

바른미래 “국가 주도 일방적 경제 탈피에 공감”

[미디어이슈=박종완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등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에 여야는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 “비판과 대안 제시는 없었다”며 혹평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가 공존과 상생의 일하는 국회 대신 다시 정쟁을 선택했다”며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 없이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만들자’는 여당 원내대표가 내미는 손을 뿌리쳤다”고 맹비난했다.

또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간의 대부분 대통령을 비난한 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꼬집으며 “‘개발독재’ 시대에나 어울리는 노동관, ‘냉전시대’에서 한 발짝도 못 나선 대북·대미관, ‘여전한’ 친재벌 경제관 등 나 대표의 이런 시대인식은 한국당이 국회를 왜 파행으로 만들었는지를 이해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지난 긴 세월동안의 국회 파행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원만한 노사관계를 재정립하고 국가의 일방적 주도의 경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공감한다”며 나 원내대표의 경제 분야에서의 문제 제기에는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책무와 책임을 갖고 일하는 국회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졌지만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에서의 비판과 대안 제시는 없었다”고 직격하며 “1%의 최상위 기득권층 맞춤형 연설”, “정치실종의 1차 책임자는 한국당”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이 탄핵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후 2년간 개혁보수로 탈바꿈해서 시대에 걸맞은 대안을 제시하고 추진해주기를 바랐으나 서로의 잘못에 기대어 자신을 정당화하고 한 치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기득권 양당체제의 씁쓸한 현실만 확인했다”며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역설적으로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이 왜 불가피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 “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비판을 쏟아부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가 ‘신독재’라는 표현을 부각한 데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독재든 날치기든 다 한국당의 전매특허가 아닌가”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일부 외신들의 추측성 보도를 더 신뢰하는 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소속 정당인가. 북핵 협상에 훼방을 놓고 대결 구도를 지속시켜 정치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검은 속내가 너무 뻔하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