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희호 여사 추도식,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영원히 영면

추모식,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계 인사 등 2천여 명 배웅

강민석 기자 승인 2019.06.14 17:43 의견 0

[미디어이슈=강민석 기자]?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여야 정치권 대표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 그리고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추모식에서는 정치권은 물론이고 사회 각계 인사 등 2천여 명이 배웅하는 가운데 치러졌으며 안장식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고(故) 이희호 여사 추모식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회로 진행됐고 국민의례와 추도 묵념 후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이 이희호 여사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모식 단상에 올라 영정에 목례를 하고 조사(弔詞)를 하며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하게 상징하는 이희호 여사를 보내드려야 한다"며 "우리는 여사님이 꿈꾼 국민과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쉼없이 전진하겠다.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조사에 이어 추도사를 이어간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사님은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정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생을 바쳐 힘을 다해 노력하셨다”며 “위대한 여정에 감히 저도 잠시 있었다고 말할 수 있어서 더없는 영광이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며 "여사님 또한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엄혹한 시절을 보내며 상상할 수 없이 가혹한 시련과 고난, 역경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견디셨다.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나서 추도사를 통해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불굴의 의지로 그 위기를 헤쳐나가시는 여사님의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동교동에서 아침마다 당직자들에게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을 챙겨주시던 모습이 다시금 새롭게 기억난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추도사에서 “삶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여사님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 여성 인권의 길이 열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평생 오롯이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의 길을 걸은 이희호 여사님 영전에 깊이 머리 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마지막으로 남긴 여사님 말씀도 국민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됐다.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또한 추도사에서 “당신은 정치인 김대중의 영원한 동반자이지만 저에게는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삶의 용기를 심어준 개척자, 선각자로 더 깊이 각인돼있다”며 “당대 드물었던 엘리트 여성으로서 배운 것을 가치이게 쓰고자 험로를 걸었다"고 평가했다.?

이희호 여사는 "그래서 소외받는 이들의 포근한 안식처,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셨다”며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하늘에서 기도하겠다던 여사님의 유언을 기억하겠다.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덕룡 수석부의장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전을 대독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 여사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리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해 들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남북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전해왔다.

추모식은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사와 추도사 그리고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유족과 장례위원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장식이 이어졌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오른편 하관함에 영원히 영면에 들었다.

이날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이희호 여사 유족과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장례위 상임고문을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이 참석했다.

이희호 여사 장례식 고문단에 민주당 이해찬, 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등 여야 5당 대표와 의원들 그리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정부부처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이희호 여사 안장식에서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이슈-원명국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