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이슈=강민석 기자]?자유한국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여야 4당의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집단 삭발식을 갖고 강력한 투쟁의 의지를 보였다.

또한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장외투쟁을 시작으로 전국 길거리로 나서며 여당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 삭발식은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과 성일종·윤영석·이장우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함께 했고 한국당 의원 중 최초로 삭발을 시작한 박대출 의원도 참석했다.

국회서 약 10분 정도 진행된 삭발식에 참석한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 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야4당을 향해서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을 폭거라고 비판하며 "입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좌파 집권 세력에 의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삭발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민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위원장의 문재인 좌파독재정부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 플래카드를 걸고 삭발식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삭발을 강행한 김 의원은 발언을 통해 "삭발식의 의미는 내 몸을 버리더라도 의를 쫓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라며 "다같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싸워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분개하며 "여러 의원들과 함께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회법 48조6항을 위반하면서까지 지금 자행된 상황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표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삭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윤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키고 되살리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삭발에 동참하게 됐다"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려는 이들의 의도를 한국당 당원 동지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 힘을 합쳐 결단코 막아내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과 함께 동참한 야당을 향해서 이 의원도 "한국당과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문재인 정권의 독재 발상을 막아내겠다"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을 것을 성토했다.

충남도당 이 위원장도 삭발식에 참석해 "좌파 독재, 저 오만과 독선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투쟁의 의지를 보이며 '경제파탄 민생파탄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고 외쳤다.

그러나 민주당과 야당의 반응은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국회 정상회를 촉구하며 한국당 장외투쟁을 비판했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표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서 "‘가출정치’ 그만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하는 짓마다 비정상적"이라며 "장외투정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며 전국 장외투쟁 말고,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나 치우라"고 이같이 밝히며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