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패스트트랙 합의 무산…선거제 개혁 ‘빨간 불’

민주, 공수처 중재안 합의 부인…유승민 “바보 같은 의총”

박종완 기자 승인 2019.04.19 02:21 의견 0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비공개 의원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 ? ⓒ 원명국



[미디어이슈=박종완 기자]?바른미래당의 선거제 패스트트랙 표결 처리를 위한 의원총회가 두 계파간 갈등만 남긴 채 합의없이 끝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선거제 개편안 국회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18일 오전 공직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도입 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을 강행하려는 지도부와 반대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격돌하면서 일각에선 분당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입장차가 있었던 공수처 권한과 관련, 민주당과의 최종 합의사항으로 당 추인 절차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회의 중간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합의 내용을 부인하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것이다.

당초 민주당은 수사권·기소권 동시부여를, 바른미래당은 기소권 제외를 놓고 갈등을 빚었으나 양당은 검사·판사·고위 경찰관 대상 수사에만 한정해 기소권을 부여하는 절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 원내대표는 “조만간 민주당과 공수처 관련 최종 합의안을 문서로 작성하겠다”며 “그 뒤 합의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스트랙 추진을 강하게 반대해 온 유승민 전 대표는 의총 후 지도부를 향해 “최종 합의도 없이 바보같이 이런 의총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다수 횡포로 정하는 것은 합의 전통을 깨는 것"이라며 "다수 횡포를 비판했던 정의당이 선거 이익만 생각하고 밀어붙이는데, 바른미래당이 거기에 놀아날 이유가 없다"고 거듭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의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비상대기를 당부했는데, 의총이 추인 없이 끝남에 따라 한숨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