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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1년새 9만2천명 증가...강남구는 5명 중 1명 다주택

이영민 기자 | 기사입력 2020/11/17 [16:27]

다주택자 1년새 9만2천명 증가...강남구는 5명 중 1명 다주택

이영민 기자 | 입력 : 2020/11/17 [16:27]


정부의 압박에도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1년 사이 9만 명 넘게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강남구 주택소유자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였으며 서울 주택 7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1433만6000명 중 1채만 보유한 사람은 1205만2000명(84.1%)이었다.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8만4000명(15.9%)으로 전년보다 9만2000명 늘었다.

주택 1건 소유자 비율은 84.1%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2채 이상 소유자는 전년(219만2000명)보다 0.3%p 증가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다주택자의 비중은 2012년 13.6%, 2013년 13.7%, 2014년 13.6%로 13%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5(14.4%)년 부터는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다주택자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맞지만, 2017년 이후 증가 폭은 어느 정도 완화됐다"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 정책 효과까지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5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1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늘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했다. 서울 거주자는 3만8000명이었고 2만8000명은 경기 지역에 살았다.

4채를 가진 다주택자는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난 7만6000명, 3채 보유자는 29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2채 보유자는 17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6000명 증가했다.

거주지역별로 2건 이상 주택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7%), 세종시(20.4%), 충남(19.0%) 순이었다. 낮은 지역은 인천(14.5%), 광주(14.8%), 대구(14.9%) 등이었다.

시별로 보면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의 비중은 서울 강남구가 2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서귀포시(21.2%), 제주 제주시(20.5%)가 뒤따랐다. 군 지역으로는 충남 서천군(26.8%), 전남 영광군(26.4%), 전북 고창군(25.0%) 등이 높았다.

김 과장은 "서울의 경우 강남 4구(강남·송파·서초·강동) 중 송파를 제외하고는 다주택자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며 "과열 지역으로 얘기되는 지역들을 보면 2채 이상의 다주택자의 비율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 소유자는 2018년(1401만명)보다 32만5000명(2.3%)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5.3%, 여성이 44.7%였다. 주택소유자 중 여성의 비중은 2012년 41.4%, 2013년 41.9%, 2014년 42.4%, 2015년 43.1%, 2016년 43.6%, 2017년 43.9%, 2018년 44.4%, 2019년 44.7% 등 매년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68만9000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3.1%), 60대(19.5%), 30대(12.1%), 70대(11.2%) 등이 뒤따랐다. 40~50대가 전체 소유자의 48.8%로 집계됐다.

지역별 주택 소유자 수는 경기 345만4000명, 서울 248만3000명, 경남 103만3000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모든 지역에서 소유자 수가 증가했으며 세종(7.8%)이 가장 늘었다. 이어 경기(4.4%), 충북(3.6%), 강원(3.3%) 순이었다.

주택 소유자 1443만60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1568만9000가구였다.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주택 소유 건수는 1.09가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주 거주자가 1.16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거주자는 1.06가구로 가장 적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부산(1.13가구), 세종(1.10가구), 강원(1.13가구), 충북(1.11가구), 충남(1.12가구), 전북(1.12가구), 전남(1.10가구), 제주(1.16가구) 등이다. 대구와 세종은 전년에 비해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가 각각 0.01가구 감소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1568만9000가구 중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373만2000가구(87.5%)를 차지했다. 2인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178만4000가구(11.4%), 3인 이상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17만2000가구(1.1%)였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주택 소재지와 동일 시·도 내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였으며 타 지역 시·도 거주자인 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13.5%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에 있는 개인소유 주택 중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3만7000가구로 전체의 35.3%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35.9%)보다는 0.6%p 줄었지만, 전국 시·도 가운데서는 외지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세종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의 거주 지역을 보면 대전 유성구(12.2%), 대전 서구(9.8%), 충북 청주시(9.1%)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았다. 충남(17.8%), 인천(16.8%) 등도 외지인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같은 시·도내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는 울산(92.4%), 부산(90.3%), 전북(89.9%) 등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같은 시·도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서울 용산구(53.9%)가 가장 낮았다. 인천 중구(58.4%), 서울 중구(59.7%) 등도 관내인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전남 여수시는 같은 지역에 사는 관내인 소유 비중이 88.1%에 달했다. 제주 제주시(87.0%), 경북 영주시(86.3%) 등도 관내인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외주지인 주택소유자의 거주 지역을 보면 경기의 경우 강남권에 주로 분포했다. 경기 지역에서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수 49만6100가구 중 2만3700가구(4.8%)는 서울 송파구 거주자 소유였다. 서울 강남구(2만2800가구·4.6%), 서울 서초구(1만6800가구·3.4%) 거주자 소유 비중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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