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의원, 항우연 ‘달 참사’ 오명...내부 불통에 발목

“불통 지연 재발방지 및 후속 우주탐사 사업 연계성 있게 진행해야”

박종완 기자 승인 2020.10.20 18:57 의견 0
양정숙 국회의원


양정숙 무소속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달 탐사 지연의 주된 요인이 ‘주요 설계 사항에 대한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자 간 이견으로 발생한 갈등과 달 탐사 사업단의 역량 부족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추진 중인 달 탐사 사업이 내부 갈등으로 인해 수차례 지연되면서 궤도선 발사 성공 이후 후속 사업인 달 착륙선 개발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달 궤도선 발사 계획이 설계안대로라면 달 궤도선은 총 중량 550kg으로 1년 간 임무를 수행했어야 하나, 이후 중량 증가변경으로 인해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NASA의 제안에 따라 궤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 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아 항우연 내에서의 의사소통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이견 조정을 위한 소통 단절 및 조직 상·하 간 갈등으로 번져 신뢰 저하로 인한 사실상 내부 사업관리에 실패하면서 사업의 지연으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 2단계 사업이 조기에 착수됐어야 하나,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 의원은 “항우연의 달 탐사 계획 지연은 매년 국감 때마다 문제가 돼 ’달 참사‘라 불릴 정도이고, 이로 인해 355억의 예산과 시간이 낭비되었다”며, “다른 국가에서는 달 탐사 성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나, 정작 우리나라는 내부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2021년 2월에 발사되는 누리호와 2022년 8월 계획인 달 탐사선 발사를 차질없이 진행함과 동시에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며, “궤도선 개발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후속 우주탐사 사업을 연계성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 착륙선은 2030년 일정을 목표로 달 궤도선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에 평가를 거쳐 개발에 착수할 계획으로, 해외발사 용역을 사용하는 궤도선과는 달리, 2021년 2월에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이용해 자력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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