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김재현 "정관계 로비한 것처럼 돼 고통"

신선혜 기자 승인 2020.10.16 13:33 의견 0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측이 정·관계 로비 의혹와 관련해 "공개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전에, 한 쪽의 입장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김 대표가 정관계에 로비하고 펀드 운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나와서 고통받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표의 변호인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다툴 것은 변론을 통해서 법정에서 얘기할 것"이라면서 "언론에서 보도하는 정계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한 로비에 관해 언제든지 방어권을 행사하고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자료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며 "자료 열람을 통해 알게 된 진술이나 증거자료를 유출하거나 단편적인 일부 내용만 확대하는 행동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검찰이 옵티머스 측에서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과 '대책 문건' '구명 로비' 문건 등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이들 문건에는 옵티머스 측에서 사업 추진 및 투자 유치를 위해 한 작업들과 청와대, 여당 등 관계자 20명의 이름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됐다.

재판부는 "언론이 이 사건과 관련 있다고 보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기소된 공소사실만으로는 그런 부분(정·관계 로비)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재판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천900여명으로부터 약 1조1천903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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