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고조 비상..."5명 이상 집회 금지"

신선혜 기자 승인 2020.10.15 11:58 의견 0

태국 정부가 왕실 개혁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확산에 5인 이상 집회 금지 등 비상조치를 가동했다.

15일 태국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긴급 칙령'(emergency decree)을 발표했다.

5인 이상 집회 금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와 온라인 메시지 금지, 정부청사 등 당국이 지정한 장소 접근 금지 등이다.

정부는 "많은 집단의 사람들이 방콕 시내 불법 집회에 참석했으며 왕실 차량 행렬을 방해하고 국가 안보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행위를 했다"며 "이런 상황을 효과적으로 종식하고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조처가 필요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또 공식문서를 통해 "국가 안보 또는 평화 및 질서에 영향을 미칠 오해를 빚어내면서 공포를 조장하거나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뉴스와 다른 미디어 그리고 전자 정보를 발간하는 것 역시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태국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 등을 촉구하는 반정부 집회가 넉달째 열리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왕궁 옆 사남 루엉 광장에서 3만명가량이 참석한 집회가 열려 2014년 쿠데타 이후 반정부 집회로는 최대 규모로 평가됐다.

전날에 열린 집회에도 2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인원이 참여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앞서 13일에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차량 행렬이 지날 예정인 길목에 텐트를 치던 반정부 집회 참석자 2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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