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색감과 식감이 뛰어난 국산 상추의 개발·보급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2일 농진청에 따르면 쌈채소의 대표격인 상추는 잎상추, 결구상추, 로메인상추, 버터헤드상추, 줄기상추로 분류된다. 잎상추는 다시 잎이 쭈글쭈글한 축면상추(적축면, 청축면)와 적치마, 청치마, 흑치마로 구분된다.

지난 2018년 기준 상추의 농업생산액은 2985억 원이며 잎상추는 3773ha에서 9만 3500톤이 생산되고 있다.

농진청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 ‘참흑치마’라는 품종을 개발했다. 참흑치마 품종은 쓴맛이 적고 식감이 아삭아삭한 것이 특징으로 잎은 진한 흑적색이며, 여름철 고온기에도 꽃이 늦게 펴서 오랫동안 수확할 수 있다.

쓴맛 성분인 BSL함량(93.66ug/g)은 대조 품종인 토말린 품종보다 30% 낮다. 저장성은 2주 정도로 대조 품종보다 10일 정도 길다. 식물 1주당 54매 정도를 수확할 만큼 수량도 많다.

농가에서는 전체 수량 못지않게 잎 무게가 많이 나가는 품종을 선호한다. 1주 무게는 평균 368g, 잎 1장의 무게는 평균 6.8g에 이른다.

‘참흑치마’ 품종은 올해 품종 출원 후 평가회를 통해 종묘회사와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한 뒤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농진청은 그간 육성한 품종의 조기 보급을 위해 6월에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하청’ 품종의 시장성 평가를 실시한다. ‘하청’은 청축면 상추로, 병에 강하며 사계절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7월에는 ‘장수’ 품종의 마케팅 지원 사업을 주산지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장수’는 적치마 상추로, ‘참흑치마’처럼 꽃이 늦게 피고 수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