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고의성 없어 명예훼손 아니다” 혐의 전면 부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기술

박종완 기자 | 기사입력 2019/03/12 [07:40]

전두환 “고의성 없어 명예훼손 아니다” 혐의 전면 부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기술

박종완 기자 | 입력 : 2019/03/12 [07:40]

▲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법 출석을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     © 원명국



[미디어이슈=박종완 기자] 조비오 신부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39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섰지만 공소사실은 전면 부인했다.

 

11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전 전 대통령은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이 아니다”라며 “고의성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기록해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에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던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 고인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확보된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 허위 내용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측은 과거 국가 기관과 검찰 수사 기록 등을 토대로 기술해 고의성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과 광주지법 일대는 그의 사죄를 요구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전 전 대통령은 끝내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5ㆍ18 이후 39년간 침묵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이 이번 재판에서 역사와 국민 앞에 속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이야기 나누는 이인영·조정식
1/4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