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9년째 이어가는 청소년극의 산실 ASAC ‘B성년 페스티벌’창작초연 ‘귀신을 불러줘’ & 우수초청 ‘나를 닮은 여름에게’ 2편 기획[미디어이슈=박종완 기자] 올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기획 프로그램의 디자인 컨셉은 별자리이다. 무수히 많은 별 중에서 일부의 별에 의미를 담아 선으로 연결하면 별자리가 되듯 ASAC 프로그램 중 9년째 빛을 내는 특별한 자리가 있다. ASAC 청소년극 'B성년페스티벌'은 2013년 김나정, 오세혁, 이오진, 김슬기, 이양구, 한현주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희곡집 ‘B성년’을 발간한 것을 계기로 2014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시작됐다. 이후 2015년부터 안산으로 옮겨와 청소년극을 페스티벌 형태로 선보이며 청소년극의 산실 기능을 하고 있다. ‘B성년 페스티벌’의 특징은 매해 새로운 창작진과 배우를 구성하고 다양한 제작방식을 탐색하여 청소년극의 성장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는 젊은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신작 '귀신을 불러줘'와 우수초청작 '나를 닮은 여름에게'로 기획했다. 신작 '귀신을 불러줘'는 제11회 벽산희곡상, 제59회 동아연극상작품상을 수상한 배해률 작가와 ‘지수가 누구야’로 호평을 받은 연출 서경원이 맡는다. 둘은 대본창작을 위해 안산으로 내려와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며 열정적인 리서치를 보여주고 연이어 보편적인 공개 오디션이 아닌 소리와 움직임 워크숍을 통해 배우들과 소통하는 선발방식으로 6명의 개성 넘치는 캐스팅 조합을 완성했다.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은 리서치에 필요한 청소년들을 모객하고 워크숍과 연습실 공간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창작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극에 진심인 배해률 작가와 서경원 연출이 숙고하여 지은 신작 '귀신을 불러줘'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들이 망령처럼 맴도는 것을 느끼며 밀당을 하는 주인공 중학생 솔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갑자기 다가오는 스산한 기운과 싸한 기분은 무엇일까? 보이지 않는 고민처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동시대 청소년과 성년이 아닌 모든 非 성년들의 눈과 마음속을 들락날락할 것이다. 우수초청작 '나를 닮은 여름에게'는 금천문화재단 특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26명의 청소년들과 만든 텐미닛 뮤지컬을 2022년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쇼케이스로 발전시킨 공연으로 청소년을 위한 귀중한 작품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2023 ASAC 'B성년 페스티벌'은 11월 30일 '귀신을 불러줘' (11월30일~12월2일)를 시작으로 12월 8일까지 2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뮤지컬 '나를 닮은 여름에게' (12월 7일~8일)는 수개월 전 전 회차가 매진되어 안산의 청소년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동 기간인 12월 9일에는 전년도 B성년 페스티벌에서 큰 호응을 받은 'FBW – 레어 브릭 찾기 게임'(작 박찬규, 연출 송정안)이 강원도 원주 치악예술관에 공식초청되어 공연될 예정이다. 'FBW – 레어 브릭 찾기 게임'은 2015년 ASAC 'B성년페스티벌'을 통해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초연했던 박찬규 작가의 희곡으로 현실 속의 불완전한 내가 현실을 벗어난 ‘FBW’라는 온라인 게임 공간에서 또 다른 불완전한 상대를 만나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뤘다. 내년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이자 ASAC ‘B성년 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는다. 안산문화재단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대표 프로그램인 ‘B성년 페스티벌’이 우리나라 청소년극을 대표하는 고유브랜드를 갖춤과 동시에 안산 지역사회에 좀 더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창작진들과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극대화하고 유연한 창작 환경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이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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