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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자 숭의동 대형교회 방문 확인...지역 감염 확산 우려

신선혜 기자 | 기사입력 2021/12/02 [19:00]

오미크론 확진자 숭의동 대형교회 방문 확인...지역 감염 확산 우려

신선혜 기자 | 입력 : 2021/12/02 [19:00]

  © MBN뉴스 영상 갈무리


[미디어이슈=신선혜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목사 부부의 거짓말로 '방역 골든타임'을 놓쳐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연수구 거주 30대 남성 A씨(우즈베키스탄 국적)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직접 접촉자 수만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지표확진자인 인천 미추홀구 거주 40대 외국인 목사 부부의 지인으로, 부부가 인천공항에 입국한 지난달 24일 차량을 운전해 이들을 거주지까지 데려다 주었다.

 

목사 부부는 이튿날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진행된 초기 역학검사에서 “자택 이동 시 방역 택시를 탔다”고 거짓 진술을 해 A씨와의 접촉력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A씨는 목사 부부가 확진된 이후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A씨는 25일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따라 그는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 2차 검사를 받았던 29일까지 5일간을 격리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의 주거지 인근 식당과 치과, 마트 등을 방문했고 이 과정서 87명과 접촉했다. 현재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중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A씨는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자신이 다니는 미추홀구 소재 숭의교회(독배로 485)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이 교회에서 진행한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는 인천 전역에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진행된 정규 예배에서는 일반 교인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인천에서 손꼽히는 대형 교회로 지표확진자 목사도 이 교회에 소속돼 있다.

 

방역 당국은 A씨와 일반 교인간의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 800여명 모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미추홀구는 자난 28일 오후 1시 숭의교회 예배 참석자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감염검사를 받아달라는 재난안전문자를 2일 오후 긴급 발송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목사 부부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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