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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서 임혜숙에 野 '막말' 동원 맹공...與 방어 '진땀'

신선혜 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22:35]

인사청문회서 임혜숙에 野 '막말' 동원 맹공...與 방어 '진땀'

신선혜 기자 | 입력 : 2021/05/04 [22:35]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SBS뉴스 갈무리


[미디어이슈=신선혜 기자]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4일 야당은 후보자들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논문 표절 논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임명시 무자격 여부 등으로 논란이 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는 "여자 조국", "파렴치한" 등의 자극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일일이 추궁했다. 그는 "공무로 간 출장에 가족을 데리고 가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에 그 자체에 정말 놀랐다"며 "가족들과 함께 간 곳이 모두 유명 해외 휴양ㆍ관광지다. 학회로 간 것인지 가족 관광인지 구분이 안 간다"고 날을 세웠다.

 

또 임 후보자가 '가족들의 비용은 모두 사비로 지출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믿지 못하겠고, 학회 참석 결과 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고 비판하면서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난 민심을 의식한 듯 임 후보자를 무조건 엄호하지는 않으면서 거드느라 진땀을 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우선 '이화여대 교수들은 다 그러냐'는 박성중 의원의 언급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해외에서는 가족 동반 문구를 달아 초청장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해외에서는 주최측에서 연구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백안시 하는 경향이 있다.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옹호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임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둘러 싼 논란이 가장 치열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와 배우자, 제자의 논문 중 동일한 부분을 일일이 화면에 띄우면서 "장관 뿐만 아니라 NST 이사장도 되지 말았어야 할 파렴치한 인사"라며 "당장 사퇴하는 것이 그동안 받은 녹봉에 답하는 거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장관 욕심에 제자에게 표절 의혹을 뒤집어 씌우는 거냐. 조국 교수와 다를 바 없다"는 발언도 했다. 

 

그러나 임 후보자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 등의 질의 시간을 빌어 이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박했다. 배우자에게 '논문 내조'를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핵심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그만큼 역할을 해서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배우자가 수학적인 능력이 뛰어나 도움을 주고 받아 왔다"고 해명했다. 

 

또 제자의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선 "이공계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연구가 없고 알고리즘을 시험해서 데이터를 뽑고 하는 작업을 학생들이 수행해준다"면서 "그래서 논문들이 대부분 공동 연구다. 학생들은 학위 과정에서 수행한 모든 연구들을 종합해서 논문을 작성한다. 따라서 학위 논문과 학술 논문이 동일한 경우가 많다. 이공계에서도 이를 학문적으로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에서도 임 후보자는 13차례에 달하는 일가족 위장전입 의혹과 대방동·서초동 아파트 다운계약 의혹, 서초래미안아파트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날선 질문을 받아 "사려 깊지 못했다", "과거 관행을 따랐다", "결코 투기 목적은 없었다"며 해명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의혹이 쟁점이 됐다.

 

이종배 의원은 '갭 투기'를 한 것이라 지적했고 민주당 측은 당시 상황상 특혜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준영 해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부인의 '도자기 밀수의혹'에 대해 공세가 이어졌다.

 

야당은 후보자가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 당시 구입한 도자기와 장식품을 이삿짐으로 위장해 밀수입했다고 보고 관세법 위반이라며 후보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해당 시기 이삿짐이라 해서 세관의 판단이 있었는데 밀수라 지칭하면서 범죄자로 보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아무리 침소봉대해도 요구르트병으로 수류탄을 만들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부동산 불법 증여와 관련, 세금 탈루 사실을 인정하고 "최근 920만원을 추가 납부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유일하게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만 야당에서 칭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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