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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소속 ‘닉스고’는 ‘4세 이상 수말’ 부문 2위

박종완 기자 | 기사입력 2021/02/05 [22:40]

마사회 소속 ‘닉스고’는 ‘4세 이상 수말’ 부문 2위

박종완 기자 | 입력 : 2021/02/05 [22:40]

▲ 사진제공-마사회



미국 경마산업의 연말 시상식 ‘이클립스 어워드’ 수상자가 지난 28일 오후 8시(우리 시각 29일 오전 10시) 발표됐다. ‘올해의 경주마’ 영광은 브리더스컵 클래식·캔터키더비를 우승한 ‘어쎈틱(Authentic)’에게 주어졌다. ‘최우수 4세 이상 수말(Older Dirt Male)’ 부문 후보로 올라 기대를 모으던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는 2위에 그치며 수상에 실패했다.

 

‘이클립스 어워드’는 쉽게 말해 미국판 ‘연도대표마’ 시상식이라 할 수 있다. 18세기의 전설적인 명마 ‘이클립스’를 기념하기 위해 1971년부터 NTRA(National Thoroughbred Racing Association, 전미 더러브렛 경주협회)의 주관 하에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기수 등 경주마경주마 관계자에게 시상한다. 말산업 규모 136조(‘18년 기준)에 이르는 ’경마 최강국‘ 미국답게 전세계 경마 산업의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이클립스 어워드‘를 통해 기리는 명마 ’이클립스‘는 2년간 ’21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전설적 경주마다. ’이클립스‘는 은퇴 후 18년간 344두의 우승마를 배출하는 등 씨수말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오늘날 더러브렛종의 90%가 ’이클립스‘로부터 부계혈통을 이어받는 등 현대경마에도 그 지대한 영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이클립스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경주마‘를 비롯해 17개의 상이 수여됐다. ’4세 이상 암말‘ 부문은 ’모노모이걸(Monomoy Girl)‘이 선정됐다. ’모노모이걸‘은 2018년 ’최고의 3세 암말‘에 선정된 후 두 번째 이클립스 어워드 수상이다. ’4세 이상 수말‘ 부문은 ’임프로버블(Improbable)’이 가져갔다. 동 부문은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후보로 선정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닉스고’의 조교사 ‘브래드 콕스’는 ‘최우수 조교사’의 영광을 안았다. ‘브래드 콕스’는 ‘모노모이걸’, ‘에센셜퀄리티(Essential Quality)’, ‘닉스고’ 등을 훈련시키며 2020년 216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 마주’ 부문 수상자도 눈길을 끈다. 바로 두바이 왕가로 유명한 ‘고돌핀(Godolphin, LCC)’이다. 2020년 한 해 80경주의 우승마를 배출했으며, 이를 통해 570만 달러(한화 약 64억 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최우수 생산자’ 부문은 148개 경주 우승마를 생산한 ‘윈스타팜(WinStar Farm,LCC)’이 가져갔다. 2020년 922만 달러(한화 약 104억 원) 상금을 수득하며 경주마 생산 산업의 건재를 과시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마권 발매에 기반해 무관중·제한관중으로 경마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멈춰선 한국경마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는 한국 생산자들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 1999년부터 20년 간 이어온 ‘연도대표마’ 시상식 역시 시행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 비대면 방식 발매시스템 부재로 인해 정상적 경마 시행이 불가했고, 다수의 대상특별경주 역시 줄줄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 대상특별경주와 연도대표마 시상의 취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수한 종마자원의 선발과 종마산업을 포함한 경마산업 전반의 침체를 의미한다. ‘이클립스 어워드 2020’가 선정한 올해의 경주마 ‘어쎈틱’은 지난 11월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후 은퇴, 씨수말로 전향을 발표했다. ‘어쎈틱’의 예상 교배료는 1회 당 7만5,000달러, 한화 약 8,400만 원에 달한다. 종마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액수다. 

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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