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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훼손하는 등산용 스틱 과연 필요한가?

고태우 국민등산교육원 원장 "스틱 없이도 등산이 충분히 가능한, 우리의 산이다."

박종완 기자 | 기사입력 2020/11/24 [19:24]

자연을 훼손하는 등산용 스틱 과연 필요한가?

고태우 국민등산교육원 원장 "스틱 없이도 등산이 충분히 가능한, 우리의 산이다."

박종완 기자 | 입력 : 2020/11/24 [19:24]
고태우 국민등산교육원 원장


대한민국 등산인구의 증가로 인해, 산의 등산로는 흙이 파이고 나무뿌리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등산시 필수용품으로 인식되는 '등산용 스틱'이 등산로를 훼손하는데 역할하고 있다.

2008년부터 등산용 스틱 사용 문제를 제기 해온 '국민등산교육원'은 '등산용 스틱의 촉은 강한 재질로 촉이 등산로 상의 흙에 구멍을 내고 파헤치는 역할 그리고 나무뿌리에 상처를 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입장에서, 스틱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등산활동을 꾸준히 강조하고 전개해 왔다.

등산용 스틱으로 인해 산의 등산로는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음으로 인해서, 비나 바람의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쉽게 골이 파이고 아래로 쓸려가는 유실과 침식 등 등산로가 훼손할 수 있고, 이는 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의 산은 등산하려고 마음만 가지면 누구나 등산이 가능한 산으로, 자신의 체력과 근력에 맞게 등산로를 선택한다면, 스틱을 쓸 이유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유명 산악인들이 스틱을 사용하다보니 일반인들은 스틱이 필수장비로 인식되고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스틱이 필요없는 근교산의 대중 등산로에서도 스틱 사용이 보편화된 점은 가장 큰 문제점이다.

우리나라의 등산 강의 및 교육은 등산을 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전에 스틱 사용방법부터 강조하거나 심지어 일부 등산학교에서는 스틱을 필수용품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스틱 사용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등산인도 있고, 스틱 사용이 아주 당연하고 필수장비라고 강조하는 일부 기자 그리고 스틱 사용하는 장면을 그대로 방영하는 일부 방송도 있을 정도다.

위험지형이 아닌 곳에서 스틱을 사용하는 것은 다리의 역할을 위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걷기의 기본에도 위배되며, 바위가 많은 산에서는 스틱이 바위팀에 낄 수도 있고 미끄러질 수도 있으며, 계단이나 데크에서도 스틱은 더 위험할 수 있으며, 스틱의 잦은 사용은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고 길이를 조절하지 않으면 다른 부위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스틱에 의존하지 않고 두 발로 당당하게 걷는 등산법이 강조됨으로, 등산을 하기에 앞서 평소에 등산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 실내훈련과 야외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등산은 자연스러워야 함으로, 자연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며, 자연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동행자가 되는 것이 중요함으로, 스틱은 산 즉 자연의 입장에서는 무서운 무기일 수 있다.

 

찌르고 때리고하는 것이 스틱이다. 흙에 구멍을 내고 들어난 나무뿌리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등산인의 입장에서 보다 편하게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스틱, 스틱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한다.

배낭의 무게가 무거우면 아주 천천히 보행하면 되고, 근력이나 체력이 부족하면 한발한발에 집중하면 어느새 목표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산과 자연이 좋아서 산을 찾는 등산인.야영인.캠핑인들이 등산을 안전하게 편리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스틱 등 장비사용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배낭이 무거운 만큼, 스틱의 촉은 흙이 깊은 구멍을 내게 되고 나무뿌리는 더 깊은 상처를 입고, 지나가는 개미는 두 동강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등산용 스틱은 필수가 아니라, 등산시 위험구간이나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수단의 장비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스틱없는 자연스러운 등산활동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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